나이가 들수록 독서는 삶에 깊이를 더해주고, 고독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준다. 하지만 60대 이후의 고령층이 책을 가까이하기엔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른다. 눈이 침침해져서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고, 종이책을 들고 오래 앉아 있기엔 손목이나 허리가 아프기도 하다. 게다가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는 것도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전자책을 읽는 어르신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독서 앱 중 어떤 것이 고령자에게 편하고, 무료로 잘 제공되는지는 막상 사용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이번 글에서는 6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사용하기 쉬운 무료 전자책 앱 3종을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 분석했다. 기능, 글자 크기 조절, 사용 편의성, 책 종류, 광고 유무 등 실사용에 중요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자세히 풀어 설명하겠다. 디지털 독서에 처음 도전하는 부모님께 추천드릴 수 있는 앱을 찾고 있다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란다.
첫 번째 앱 – ‘밀리의 서재 무료 체험판’: 대중적이지만 제한적
‘밀리의 서재’는 젊은 세대에서 이미 잘 알려진 유료 전자책 앱이지만, 무료 체험판도 꽤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령층에게도 충분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앱은 가입만 하면 7일간 거의 모든 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체험판’을 제공한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글자 크기 조절, 배경색 변경, 세로/가로 넘김 방식 선택 등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이 잘 마련되어 있다. 특히 **‘리딩북’**이라는 오디오북 기능은 눈이 피로할 때 귀로 듣는 독서를 가능하게 해주어, 시력이 약한 어르신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이 앱의 단점은 무료 사용 기간이 짧고, 그 이후에는 유료 구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책 종류도 현대 문학, 자기계발서, 에세이 위주라서 클래식 소설이나 종교 서적을 선호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약간 아쉬울 수 있다. 즉, ‘밀리의 서재’는 디지털 독서에 입문해보는 용도로는 괜찮지만, 꾸준한 사용을 전제로 할 경우엔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 앱 – ‘교보eBook’: 전통적이고 안정적이며 무료 콘텐츠도 풍부
‘교보eBook’은 오랫동안 전자책 서비스를 운영해온 플랫폼답게 기본 기능이 매우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앱이다. 특히 국내 대형 출판사와의 제휴가 잘 되어 있어서, 책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원하는 책을 검색하는 기능도 잘 갖춰져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앱을 유료로만 알고 있지만, ‘무료 전자책’ 카테고리를 들어가 보면 고전문학, 종교 서적, 건강 관련 도서 등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이솝우화’, ‘노인과 바다’, ‘탈무드’ 같은 책들을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고, PDF 저장 없이 앱 내에서 바로 읽을 수 있는 구조라 사용이 간편하다. 또 글자 크기 조절 기능은 10단계 이상으로 제공되어 시력이 약하신 분도 글자를 크게 키워서 읽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앱 구조가 약간 복잡하다는 것이다. 첫 진입 시 로그인, 인증, 전자도서관과 상업서점 간의 구분 등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약간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익숙해지면 오히려 가장 신뢰감 있고, 무료 콘텐츠의 질도 우수한 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세 번째 앱 – ‘리디북스(RIDI)’: 깔끔한 UI, 하지만 무료 콘텐츠는 한정적
‘리디북스’는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앱이며, 글자 조절과 인터페이스 부분에서는 매우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책 넘기기 방식, 줄 간격, 글씨체 선택까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사용자가 자신의 눈 상태나 취향에 맞게 독서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고령자에게는 화면을 단순하게, 글자를 크게, 배경은 눈이 편한 크림색 계열로 설정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리디북스는 이 모든 걸 아주 손쉽게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앱의 단점은 무료로 제공되는 책의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기 도서는 유료이고, 무료 카테고리는 신간보다는 오래된 책이나 비교적 읽는 사람이 적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회원 가입과 로그인 과정에서 ‘이메일 인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 미숙한 어르신에게는 초기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리디북스’는 독서 환경을 섬세하게 조정하고 싶은 분에게는 최고이지만, 무료 콘텐츠 중심으로 꾸준히 읽고 싶은 고령자에게는 약간 아쉬운 선택일 수 있다.
종합 비교 분석 – 어떤 앱이 60대 이상 성인에게 가장 적합할까?
이 세 가지 앱 모두 각자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오디오북 기능과 깔끔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처음 디지털 독서를 접해보는 60대 이상 성인들에게 ‘체험용’으로 가장 적합하다. 하지만 무료 사용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장기 사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교보eBook’은 무료 도서의 양과 질이 뛰어나고, 콘텐츠 자체가 고령자 친화적인 경우가 많아 ‘꾸준히 읽을 분’에게 추천할 수 있다. 특히 종교 서적이나 전통 고전 같은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리디북스’는 본격적으로 전자책 독서를 해보신 분, 혹은 독서 습관이 이미 있는 어르신께 추천할 수 있다. 이유는 사용 환경 설정이 섬세하고, UI가 탁월하게 깔끔하기 때문이다. 사용 환경의 편리함만 본다면 리디북스가 가장 좋지만, 콘텐츠의 풍부함과 무료 도서의 접근성 면에서는 교보eBook이 더 유리하다.
결국은 60대 이상 성인들이 어떤 책을 즐겨 읽으시는지,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익숙하신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자녀세대가 옆에서 설치를 도와드리고, 무료 콘텐츠 카테고리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드리면 훨씬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 번 앱을 설치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용하실 수 있도록 도서 알림 설정, 다운로드 방법, 글자 조절 방법 등을 간단한 메모나 노트 앱에 정리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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