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자들의 '스마트폰으로 건강보험료·연금 수령 확인하기'
60대 이상 고령자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재정 관리 항목은 두 가지다. 바로 건강보험료와 연금이다. 건강보험료는 병원 진료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제때 납부하지 않으면 병원 이용 시 큰 불편이 생길 수 있고, 연금은 매달 생활비로 꼭 필요한 수입원이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보험료를 제때 냈는지 모르겠다”, “이번 달 연금이 들어왔는지 확인이 안 된다”는 불안을 호소한다. 예전에는 은행 창구나 우편 고지서로 확인했지만, 요즘은 종이 고지서 발송이 줄고 모바일 확인이 중심이 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앱 설치부터 로그인까지 모든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다. 이 때문에 작은 실수로 불안이 커지고, 때로는 납부 누락이나 연금 확인 지연 같은 문제로 이어진다.
사실 스마트폰만 제대로 활용하면 건강보험료와 연금 수령 여부를 집에서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The건강보험’ 앱, 국민연금공단의 ‘내연금’ 앱, 그리고 은행 앱이나 정부24 앱을 이용하면 된다. 이번 글에서는 어르신들이 혼자서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료와 연금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전체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또한 가족이 함께 챙겨야 할 관리 팁까지 정리해 어르신이 불안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
The건강보험 앱 활용하여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하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이다. 보험료가 미납되면 병원에서 본인부담금이 올라가거나 진료가 거부되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어르신에게는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공식 앱인 The건강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를 열고 ‘The건강보험’을 검색해 설치한 뒤 실행한다. 로그인 과정에서는 본인인증이 필요한데, 휴대폰 인증이나 공동인증서를 이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족이 함께 도와주는 것이 안전하다. 로그인 후 메인 화면에서 ‘보험료 조회/납부’ 메뉴를 누르면 최근 납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화면에는 ‘납부 완료’, ‘미납’ 같은 상태가 표시되어 한눈에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동이체가 잘 등록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 미납이 있을 경우 즉시 납부 버튼을 눌러 처리할 수도 있다.
실제 사례를 보면, 경기도에 사는 70세 이 모 어르신은 보험료가 자동이체로 빠져나갔는지 늘 불안했다. 그러나 자녀가 The건강보험 앱을 설치해 드린 후에는 매달 앱을 열어 ‘납부 완료’ 표시만 확인하면 되니 안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앱을 통한 간단한 확인 습관은 불필요한 불안을 크게 줄여준다.
내 연금 앱을 활용하여 연금 수령 확인하기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연금 수령 내역 확인이다. 연금은 매달 생활비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이를 위해 내연금 앱을 제공한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내연금’을 검색해 설치하고 실행한다. 첫 로그인 시에는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가 필요하다. 이 과정은 어르신에게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족이 함께 설정해 주는 것이 좋다. 로그인 후 메인 화면에서 ‘연금 수급 내역 조회’ 메뉴를 선택하면 최근 지급 내역이 표시된다. 여기에는 실제 지급된 날짜와 금액이 나와 있어, 연금이 정상적으로 들어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지급 예정일’도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생활비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전북에 사는 74세 최 모 어르신은 매달 25일이 되어도 입금 문자가 늦게 와서 “이번 달 연금이 안 들어온 것 같다”고 자주 걱정했다. 하지만 내연금 앱에서 직접 확인해 보니 ‘25일 지급 완료’라는 내역이 표시되어 안심할 수 있었고, 이후로는 매달 직접 앱을 열어 보는 습관을 들였다. 이처럼 연금 수령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면 생활 안정감이 커진다.
정부24와 은행 앱을 통해 확인하기
건강보험료와 연금은 각각 전용 앱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한 번에 여러 정보를 확인하려면 정부24 앱과 은행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정부24 앱은 건강보험료, 연금, 세금 등 다양한 행정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앱을 설치하고 공동인증서로 로그인한 뒤, ‘나의 생활정보’ 메뉴를 선택하면 보험료, 연금, 세금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설정이 다소 번거롭지만, 한 번만 세팅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은행 앱은 직접적인 납부·수령 내역 확인에 유용하다. 보험료는 매달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므로 은행 앱의 ‘자동이체 내역’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명의의 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연금은 매달 25일 전후로 ‘국민연금공단’ 명의로 입금되므로, 입출금 내역 조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은행 앱에서 ‘거래 알림 서비스’를 켜 두면 출금·입금 시 바로 알림이 오므로 더욱 안전하다.
실제로 부산의 75세 김 모 어르신은 매번 은행 창구에 가서 연금을 확인했다. 자녀가 은행 앱에 거래 알림을 설정해 드리자, 집에서도 ‘연금 입금 완료’ 알림을 받아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60대 이상 고령자를 둔 가족이 챙겨야 할 관리 팁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건강보험료와 연금을 안정적으로 확인하려면 가족의 도움이 중요하다.
우선 필수 앱만 설치하는 것이 좋다. The건강보험, 내연금, 정부24, 주거래 은행 앱 정도만 남기고, 유사 앱이나 불필요한 금융 앱은 정리한다. 홈 화면 첫 페이지에 ‘보험/연금’ 폴더를 만들어 모아 두면 어르신이 혼동하지 않는다. 또한 앱 알림 기능을 켜 두어, 보험료 출금이나 연금 입금이 있을 때 자동으로 안내를 받도록 설정한다. 이렇게 하면 매번 직접 앱을 열어 보지 않아도 상황을 알 수 있다.
월 1회 점검도 필요하다. 가족은 한 달에 한 번 어르신 스마트폰에서 앱이 정상적으로 로그인되는지, 자동이체 계좌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 주어야 한다. 로그인 오류나 인증서 만료로 앱 접속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반복 학습이다. 어르신이 스스로 앱을 열어보고, “보험료는 여기, 연금은 여기”를 실제로 눌러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이렇게 눈과 손에 익히면 불안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건강보험료와 연금은 고령자의 생활 안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이제는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료는 The건강보험 앱, 연금은 내연금 앱, 보조 확인은 정부24와 은행 앱을 활용하면 된다. 가족은 초기 설정과 월 1회 점검, 알림 기능 활성화, 반복 학습을 통해 어르신이 불안 없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안정을 가져온다. 오늘 부모님 스마트폰에 꼭 이 앱들을 설치하고 함께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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