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잘 안 들리는 60대 이상 성인들을 위한 스마트폰을 확성기로 쓰는 방법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청력도 점점 약해지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잘 들리던 자녀의 목소리나 전화벨 소리도 점점 작게 느껴지고, 특히 외출했을 때는 옆 사람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대화가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보청기를 착용하자니 가격도 부담이고, 착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60대 이상 성인들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매일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이 확성기’처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나 문자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소리를 증폭해주는 기능, 마이크로 외부 소리를 듣고 스피커로 크게 출력하는 기능, 이어폰이나 무선 기기와 연결해 보청기처럼 사용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 글에서는 청력이 약해진 60대 이상 성인들에게도 별도 장비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소리를 더 잘 듣는 방법, 즉 스마트폰을 간단한 확성기처럼 바꿔서 사용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확성기로 바꾸는 기본 개념 – '소리 듣기 모드' 이해하기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이 단지 전화를 걸고 받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마이크와 스피커 기능을 활용해서 주변 소리를 듣고 증폭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마이크로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스피커로 키워서 내보내는 것이다. 이 기능은 일종의 '간이 확성기'로 작동하는데,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하거나 앱을 통해 구현 가능하다.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 스마트폰 마이크가 주변 소리를 듣는다.
- 그 소리를 실시간으로 증폭해 스피커나 이어폰으로 들려준다.
- 볼륨을 높이면 더 큰 소리로 출력된다.
이 기능은 조용한 곳보다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 더욱 유용하다. 예를 들어 시장, 지하철, 병원 대기실 등에서 옆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못 들을 때, 스마트폰을 간단히 조작하면 상대방의 말소리를 키워서 더 선명하게 듣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은 항상 들고 다니기 때문에 보청기를 따로 챙길 필요 없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삼성폰) 사용자용 – '사운드 앰플리파이어(Sound Amplifier)' 사용법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사운드 앰플리파이어(Sound Amplifier)' 앱을 설치해 활용하면 된다. 이 앱은 스마트폰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듣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더 크게 들려주는 기능을 한다.
설치 및 사용법 안내:
- Play 스토어에서 ‘Sound Amplifier’ 검색 후 설치
- 설치가 완료되면 앱을 실행
- 이어폰(유선 또는 블루투스)을 스마트폰에 연결
- ‘소리 듣기 시작’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마이크로 들리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이어폰을 통해 증폭된다.
- 좌우 볼륨 조절, 고주파/저주파 조절 기능도 있음 → 사용자 맞춤 조정 가능
이 기능은 특히 양쪽 귀의 청력이 다를 경우에도 각각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또 화면이 단순해서 어르신도 조작이 어렵지 않다. 단, 이어폰 없이 스마트폰 스피커로 사용하는 기능은 일부 기기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므로, 이어폰 사용을 권장한다.
아이폰 사용자용 – ‘라이브 리슨(Live Listen)’ 기능으로 실시간 청취
아이폰에는 이미 기본 기능으로 **'라이브 리슨(Live Listen)'**이라는 소리 증폭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기능은 원래 보청기 사용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일반 무선 이어폰(에어팟 포함)을 사용할 때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설정 방법:
- 설정 > 제어 센터 > '청각' 항목 추가
- 에어팟 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아이폰에 연결
-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쓸어 ‘제어 센터’ 열기
- 귀 모양 아이콘(청각) 터치 → ‘라이브 리슨’ 활성화
이제 아이폰이 마이크 역할을 하고,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증폭해 들을 수 있다.
특히 아이폰의 마이크는 음질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방이 마스크를 쓰고 말해도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만약 에어팟이 없다면, 시중의 블루투스 이어폰 대부분이 호환되므로 고가의 제품이 아니어도 사용 가능하다.
추가 팁 – 스피커 자체 음량 키우기 & 앱 없이도 가능한 방법
어르신 중에는 이어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귀에 이물감이 들어가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분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스마트폰 자체 스피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볼륨 키우는 기본 설정:
- 설정 > 소리 및 진동 > 미디어 볼륨 최대로 올리기
- 설정 > 접근성 > 청각 향상 > 음량 균형 조절 (갤럭시 기준)
- 스피커 방향을 사용자의 귀 쪽으로 향하게 해서 사용
또한, 단순히 스피커 볼륨만으로는 부족할 때는 다음 방법도 도움이 된다:
외부 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는 간단한 활용법:
- 녹음기 앱 켜서 마이크 기능으로 활용
→ '녹음 시작' 후 스피커에 귀를 대면 주변 소리를 증폭해서 들을 수 있다. - 간단한 확성기 앱 사용 (예: Microphone 앱, Megaphone 앱)
→ 마이크처럼 작동하여 스마트폰이 주변 소리를 증폭해줌
이런 앱들은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복잡한 기능 없이 ‘켜기/끄기’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어르신이 쓰기에 적합하다. 단, 광고가 뜨는 무료 앱도 있으므로 자녀가 처음 설치 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