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성인 스마트폰 사용

60대 이상 성인들 스마트폰으로 손주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방법

바람소리생각 2025. 8. 4. 22:11

예전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를 무릎에 앉혀 동화책을 읽어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참 따뜻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손주와 조부모가 함께 사는 가정보다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주말이나 명절에만 얼굴을 볼 수 있다 보니, 예전처럼 매일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재워주는 따뜻한 시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면, 예전보다 더 특별한 방식으로 손주와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목소리를 담아 동화를 읽어주고,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감동적인 일이 또 있을까?

60대 이상 성인들 스마트폰으로 손주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방법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손주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순한 영상통화가 아닌, 녹음 기능, 동영상 촬영, 오디오북 공유 등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아주 쉽게 설명해드릴 것이다. 디지털이 낯선 부모님도 이 글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스마트폰으로 이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내 목소리로 동화를 녹음해 보내는 방법 – 오디오 동화 만들기

 

가장 손쉽고 따뜻하게 손주에게 동화를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녹음해 보내는 것이다. 특별한 앱이 없어도,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기본적으로 ‘녹음기’ 또는 ‘음성 메모’ 앱이 설치되어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삼성 음성 녹음기’ 앱, 아이폰에서는 ‘음성 메모’ 앱을 이용하면 된다.

녹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스마트폰에서 ‘음성 녹음기’ 앱을 연다.
  2. 빨간색 ‘녹음 시작’ 버튼을 누른 후, 동화책을 천천히 읽기 시작한다.
  3. 말투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하거나,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다르게 표현하면 아이가 더 좋아한다.
  4. 다 읽은 후 ‘중지’ 버튼을 누르면 파일이 저장된다.
  5. 저장된 음성 파일을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손주 부모님께 보내면 끝이다.

손주가 자기 전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동화를 들을 수 있다면, 그날 하루는 더 따뜻하게 마무리될 것이다. 처음에는 짧은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고, 손주가 좋아하는 책을 정기적으로 녹음해 보내는 ‘음성 구연동화 시리즈’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사용이 아니라, 가족 간 정서적 연결을 복원하는 따뜻한 습관이 될 수 있다.

 

 

영상통화를 활용한 ‘실시간 동화 읽기’ –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기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영상통화를 이용한 실시간 동화 읽기가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타임, 줌(Zoom) 등을 활용해 손주와 얼굴을 보면서 직접 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이 방식은 아이가 실시간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할머니·할아버지 입장에서도 더 몰입감 있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영상통화 동화 읽기 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스마트폰을 책이 잘 보이도록 세워두기
    스마트폰 거치대나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고정시켜, 책의 그림과 할머니 얼굴이 동시에 보이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 책의 내용을 한 줄씩 천천히 읽기
    아이의 집중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한 페이지씩 잠시 멈추면서 그림에 대해 질문하거나 반응을 유도하면 더 효과적이다. 예: “이 강아지가 뭐 하고 있는 것 같니?”
  • 영상통화 시간은 5~10분 이내가 적당
    짧지만 자주 연결하는 것이 더 큰 정서적 유대감을 만든다. 예를 들어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할머니 동화 시간’을 정해두면, 손주가 그 시간을 기다리게 된다.

이 방법은 단순히 동화를 읽는 것을 넘어, 눈빛, 표정, 목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영상통화가 아이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 시간’이 되는 것이다.

 

 

동화책 영상 만들어 보내기 – 나만의 ‘할머니 유튜브’ 만들기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 간단한 영상도 만들 수 있다. 어르신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동화책을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서 손주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지 아이가 반복해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상 동화 만드는 쉬운 방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1.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실행한다.
  2. 셀프카메라(앞면 카메라)로 얼굴을 비추되, 책의 표지와 함께 나오도록 각도를 맞춘다.
  3. 동화를 천천히 읽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이야기하듯 말한다.
  4. 읽는 중간에 책의 그림을 가까이 보여주면 더 좋다.
  5. 다 읽은 후 저장된 영상을 가족 단톡방이나 유튜브 ‘비공개 채널’로 공유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영상이 너무 길지 않게, 5분 이내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하는 것이 아이의 집중력에 맞는다. 또 반복해서 볼 수 있도록 파일명을 “토끼와 거북이 by 할머니” 등으로 정리해두면 부모님이 아이에게 보여주기 쉽다. 디지털이 낯선 분에게는 이 작업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한두 번 해보면 의외로 간단하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영상은 특별한 편집 없이도 ‘있는 그대로’ 담기는 진심이 손주에게 가장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오디오북 앱과 무료 동화 콘텐츠 활용법 – 손주와 함께 듣고 읽기

 

스마트폰에는 이미 다양한 무료 오디오북 앱과 동화 콘텐츠가 존재한다. 이 앱들을 활용하면, 굳이 직접 읽지 않더라도 좋은 이야기들을 손주에게 전해줄 수 있다. 특히 바쁘거나 목소리 사용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된다.

어르신에게 추천할 만한 동화 콘텐츠 앱 3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Storytel (스토리텔)
    오디오북 전문 앱으로, 한국어 동화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유료이지만 일부 콘텐츠는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어르신이 직접 듣고 추천해주는 방식도 좋다.
  • TTS 기능이 있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오디오클립’ 앱에서는 동화를 자동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아도 터치 몇 번으로 손주와 함께 들을 수 있다.
  • YouTube Kids
    아이 전용 유튜브 앱으로, 동화 읽기 영상, 그림책 낭독 영상 등이 풍부하다. 단, 자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광고 없는 환경을 원한다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랑을 전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 동화 콘텐츠를 고를 때는 손주의 연령, 관심사,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고려해 고르면 효과가 크다. 손주와 함께 같은 동화를 듣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가족 간 정서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좋은 방법이 된다.